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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홍일화 개인전 'Forêt d'épines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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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 The Lara Gallery

[ Forêt d'épines ]
- 가시 숲 -

가시를 가진 것이 인간에게는 위해가 된다는 이유로 흉물로 취급되거나 제거의 대상이 되지만, 가시는 생태계의 논리에서
보면 연약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기재일 뿐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동식물의 생태계가 쉽게 파괴되고 무너지는 현
실을 고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이 연작에서 가시덤불의 유연하고도 자유로운 형상은 오히려 당당하고도 아름다운 미메
시스이자 초현실의 환상을 오가는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흉물이냐, 예술이냐의 양면성은 결국 인식의 차이로 구분될
뿐이며, 존재 그 자체는 심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홍일화가 자연에 대한 탐색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생명 그 자체의 아름다움과 상생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원칙이 필요한 세상에서 공공연하게 떠도는 혼탁한 관습을 정화하고, 운명 공동체 속에서 공
존하는 우리들 자신의 신념에 대한 성찰과 가치관의 환기가 가장 중요한 삶의 지표라는 것. 그는 공존, 공생, 상생을 화두로
하는 인간의 삶은그 자체로 아름다울 것이며, 그러한 미의 좌표는 더 이상 흔들림 없이 우리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현실 언
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전 제주도립미술관장 최정주 평론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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