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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1942~
이건용은 1969년에 ST(공간과 시간)의 결성과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의 중추 구성원으로 참여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었던 작가로, 신체와 세계를 상호 관계항의 차원에서 해석하는 독창적인 행위미술로 한국 실험미술의 폭을 확장하였다. 197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협회전》에 처음 발표한 〈신체항〉(1971)은 나무를 뿌리까지 흙의 지층과 함께 전시장에 옮겨놓은 작품으로, 사물의 자연 상태를 최대한 존중했던 작가의 이해를 엿볼 수 있다. 초기에는 건빵을 먹는 등의 단순한 행위를 작업으로 선보였던 작가는 신체를 예술의 주요한 매체로 활용하며 신체와 장소, 시간 등을 각각의 관계항으로서 매개하는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작가는 자신의 행위미술을 ‘이벤트-로지컬(event-logical)’이라고 명명하고 1975년부터 1979년까지 50여 회 이상 활발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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