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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1955~
김인옥의 수간채색 작업은 색가(色價)가 맑고 청아한 것이 특징이다. 끊임없이 축적되는 붓질을 통해 탄탄한 형태를 구축해 나가며, 재료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채도의 저하를 잘 극복하고 화사하면서도 선명도 높은 색상을 발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청색과 녹색, 연한 핑크색, 밝은 주황색들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몽상의 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그것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는 풍경화이다.
김인옥이 추구하는 심상 속의 세계를 암시하는 또 하나의 풍경은 숲 속에 자리 잡은 작은 집들이다. 이 그림 속에 묘사된 집들은 나무보다 훨씬 작게 표현돼 있다. 그래서 그것은 마치 어린 왕자들이 사는 집처럼 보인다. 이처럼 현실이 도치된 세계는 김인옥의 심상 그림의 특징을 잘 드러내 보여준다. 그것은 ‘동심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그 세계 속에 거침없이 사는 작가적 상상력을 잘 나타내는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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